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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 고등법원에 한인 최초 여성 판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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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 고등법원에 한인 최초 여성 판사 탄생

입력
2015.06.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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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 고등법원에 한인 최초의 여성 판사가 탄생했다.

피터 맥케이 연방 법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공석 중인 BC주 고등법원 판사에 한인 출신 그레이스 최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에 따라 최 변호사는 이 날부터 BC주 고등법원 판사가 됐다. 캐나다 법조계에서 고등법원 판사는 최고위급 명예ㆍ권위직으로 통한다.

지금까지 밴쿠버 소재 법무법인 ‘젠킨스 마즈번 로건’에서 가족법 담당 수석 변호사로 재직한 그는 연방법에 따라 지명된 한인 최초 판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캐나다의 주 고등법원은 법정 민생 사건을 주로 다루는 지방법원의 상급심이자, 나머지 주요 사건의 1심 재판도 관할해 캐나다 사법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최 판사는 1992년 댈하우지 대학 법대를 졸업한 후 이듬해 BC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법무법인 데이비스에서 2005년까지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간 그는 가족법 전문 변호사로 주내에서 명성과 업적을 쌓았고 캐나다 및 BC주 변호사협회의 가족법 전문위원장도 맡아왔다. 또 각종 학회나 법률 전문지를 무대로 가족법 관련 강의나 논문을 활발하게 발표해 왔다.

변호사 입문 초기에는 한국의 대형 법무법인인 광장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판사는 법학을 공부하기 전 토론토 피아노연주대학 과정을 마치고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등 재원의 면모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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