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드라마에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얼굴로 1인2역을 소화하고 있다.
수애는 SBS 수목극 '가면'에서 생활고에 찌든 변지숙과 대한민국 상위 0.1%라 불릴 만한 재벌가의 딸 서은하를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보여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수애는 왼쪽 얼굴로 서은하를, 오른쪽 연기를 변지숙을 연기하고 있다. 수애는 단순한 치장을 넘어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말투, 눈빛, 화장법 등을 통해 상이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극중 서은하는 망설임이 없다.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눈을 항상 치켜 뜬다. 아래로 까는 법이 없다. 말투도 단호하며 당당하다. 약혼자 최민우에게 "나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라고 말할 때도 주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수애는 화사한 화장과 흐트러짐 없는 머리스타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반면 변지숙은 항상 불안하다.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고 우물쭈물한다. 눈은 아래를 본다. 누군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새라 수시로 주위를 살피고 말투에도 자신감이 없다. 자신을 궁지로 모는 석훈에게 "당신 지옥 갈 거예요"라고 외칠 때도 위협적이기 보다는 애처롭다. 재벌가로 입성한 다음에는 온갖 명품으로 치장하지만 언행은 여전히 어색하고 눈치 보기 바쁘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는 "수애는 서은하와 변지숙의 다른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표정, 말투, 의상, 화장까지 일일이 챙기며 상이한 두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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