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가, 선수단 파견 우려 목소리
WHO, 합동조사단 구성 후 곧 방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국제친선대회가 무산되는 등 이웃 나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는 한국 단체 관광을 계획했던 태국인 64명이 메르스를 우려해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방콕지사 관계자는 “태국 여행사들로부터 한국의 메르스 상황에 대해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메르스 때문에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 추세에 변화가 올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 1~2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매월 4만명 가량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과의 연습 경기를 위해 방한 예정이었던 일본 15세 이하(U-15) 축구대표팀도 메르스 우려를 이유로 한국행을 취소했다. 일본 축구협회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6일로 예정됐던 15세 이하 대표팀의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일본 U-15 대표팀은 9일 파주 NFC에서 한국팀과 연습경기를 할 계획이었다. 협회는 한국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한국내 학교가 휴교하고 스포츠 대회 개최가 취소된 상황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다음달 초 열리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선수파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일 중국시보는 황웨이저(黃偉哲) 등 일부 입법위원들이 대만 체육서 측에 한국의 메르스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 광주 대회에 236명에 달하는 선수들의 파견을 취소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체육서는 대만 질병관리서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경계 수위가 3단계인 ‘경고’로 격상될 경우 선수 파견 여부를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메르스 조사와 정보 수집을 위해 WHO본부 감염 전문가와 중국ㆍ홍콩 등 전문가로 이뤄진 한국 메르스 합동평가단(Joint Mission)을 구성, 곧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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