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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맑음=벌써 300만

입력
2015.06.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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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 수 가파른 상승… KBO 800만 목표 달성 파란불

KBO리그는 올 시즌 사상 첫 800만 관중(836만2,000명)을 목표로 잡고 야심 차게 10구단 체제의 첫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4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오히려 7%나 감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당시 “날씨가 중요한 요인인 것 같다. 비가 자주 오고 추워 관중이 많이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경기 시간도 단축되고 있어 관중 수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KBO의 예측은 맞아 떨어지고 있다. 마침내 관중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KBO에 따르면 5일 현재 총 관중은 303만7,681명, 평균 1만1,167명을 기록해 전체 일정의 약 37%인 272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달 16일 이후 19일 만에 100만 관중이 더 늘어난 것이다. 100만 관중까지 28일, 100만에서 200만 관중까지 22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 곡선이다. 평균 관중 역시 개막 후 4월까지 1만26명이던 숫자가 5월 1만2,716명으로 26.8% 증가했다. 지난달 23일과 24일에는 역대 1일 최다 관중 2, 3위 기록인 9만7,893명, 9만7,851명이 전국 5개 구장(잠실 사직 광주 수원 목동)을 찾기도 했다.

예상대로 화창한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빗줄기에 움츠렸던 관중들이 본격적으로 야구장 나들이를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kt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흥행 부활의 원동력이다. 그 중심엔 김성근 감독의 한화가 있다. 전년 대비 관객 증가율 23%를 기록 중인 한화는 홈 경기 24번 중 평일 4차례를 포함해 12번 매진에 성공해 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했다. 총 관중 1, 2위는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이다. LG는 총 47만7,809명에 평균 1만7,064명, 두산은 총 45만6,658명에 평균 1만7,564명을 기록 중이다.

경기 시간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펼쳐지고 있다. KBO가 2일 발표한 스피드 업 규정 운영 관련 중간 점검에 따르면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해 3시간27분에서 올해 3시간20분으로 7분 단축됐다. 향후 순위 싸움과 이승엽(삼성)의 400홈런으로 촉발된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록 잔치가 가속화되면 800만 관중 돌파는 무난하리라는 분석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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