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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 남중국해서 말레이시아와 대치... 긴장감 고조

입력
2015.06.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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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 1123호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 해경선 1123호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과 말레이시아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대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해경선 1123호(사진)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ㆍ南沙) 군도의 루코니아 모래톱(중국명 충타이차오ㆍ瓊臺礁) 부근 해역에서 말레이시아 해군과 해사국의 선박 및 항공기와 대치중이라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이 말레이시아 매체를 인용, 4일 전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루코니아 모래톱이 서로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측은 “최근 중국 해경선이 루코니아 모래톱 가까이 와 오랫동안 정박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24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측은 “외국 선박도 이곳을 자유롭게 항행할 순 있지만 말레이시아의 승인 없이 정박할 순 없다”고 못박았다.

남중국해 최남단 북위 4도59분, 동경 112도37분에 위치한 루코니아 모래톱은 해수면이 낮아질 때만 길이 170m, 폭 20m 정도의 땅이 드러나는 곳이다. 중국 본토와는 1,000㎞이상 떨어져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선 100여㎞ 밖에 안 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우리는 결코 국강필패(國强必覇·국가가 강해지면 패권을 추구한다)의 낡은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중국의 인공 섬 건설은 패권국이 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게 한다”며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또 ‘로요지마력 일구견인심’(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ㆍ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세월이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안다)을 인용, “중국은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직접 당사국과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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