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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리 건너 호주친구와 함께 수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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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리 건너 호주친구와 함께 수업해요

입력
2015.06.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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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호주 각 5개 초등학교 참여

원격 화상시스템으로 협력수업

음식 의상 음악 스포츠 등 주제

한 쪽이 발표하면 상대 측은 질문

"글로벌 역량 향상 기대" 확대 추진

지난 1일 새론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호주 첼시초등과 원격 협력수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1일 새론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호주 첼시초등과 원격 협력수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이 2만리나 떨어진 호주 남동부 지역 초등생과 원격화상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동 수업을 하게 된다.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서로 질의ㆍ응답 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지역 초등학교와 호주 동남부지역 빅토리아 지역 초등학교간에 글로벌 원격 협력 학습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으로, 시교육청은 그 동안 빅토리아주 교육청과 대구와 호주 초등학교가 1대 1로 결연하고 매달 2차례 이상 원격화상 수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원격화상수업 참여 학교는 대구지역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인 새론초와 감천초, 창의인성행복학교인 지산초, 효동초, 신당초 등 5개 초등학교. 호주에서는 지난 1일 새론초와 시범수업을 한 첼시초등학교에 이어 추가로 4개교가 더 합류할 예정이다.

수업은 양국의 학교가 공통의 학습 주제를 놓고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습 결과물을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일 실시된 새론초와 첼시초등 6학년 1반 학생들의 협력수업은 새론초 어린이들이 한국의 음식과 옷, 케이팝 등에 대해 영어로 발표하고, 대해 호주 학생의 질문의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호주 학생들은 한국어로 호주의 음식과 스포츠, 동물에 대해서 발표했고,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했다.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담임교사가 통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첼시초는 지난 2012년부터 주 1회 한국어수업을 실시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교다. 올해부터는 5, 6학년 과학과목을 한국어로 수업 중이다. 과학과목의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수업에 참여한 새론초 장나영(여)양은 “우리나라와 10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남쪽의 호주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며 수업을 하니 너무 흥미롭고 즐거웠다”며 “호주의 친구들이 호주 음식을 직접 가지고 나와서 한국말로 소개하는 것을 보니 자랑스러웠다” 고 말했다.

서울 ? 시드니는 거리가 8,324㎞로 2만리가 넘지만 시차는 1시간 정도밖에 나지 않아 협력수업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IT기술의 발달로 원격화상카메라를 통해 두 나라 교실이 하나로 연결돼 같은 주제를 놓고 서로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교육청 이태열 초등교육과장은 “앞으로 호주 빅토리아주 교육청과 관련 업무 협약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상학교를 확대할 예정이다”며 “대구교육청의 협력학습이 먼 나라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토론하고 탐구해 글로벌 역량을 길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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