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유치원 및 학교가 1,000곳을 넘어섰다. 실제 학생들 가운데 확진 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자녀들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예방 차원에서 학부모들이 휴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의 유치원 422곳, 초등학교 579곳, 중학교 116곳, 고등학교 20곳, 특수학교 15곳, 대학교 12곳 등 총 1,164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64곳으로 가장 많다. 유치원 297곳, 초등학교 363곳, 중학교 75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9곳, 대학교 8곳이 5일까지 휴업한다. 다음으로 3차 감염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대전에서 휴업하는 학교가 급격히 증가해 158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이어 충남이 83곳, 충북 71곳, 서울 61곳, 세종 21곳 순으로 파악됐다. 경남에선 고등학교 2곳만 이날 휴업하고 5일 해체키로 했다. 강원에서는 초등학교 1곳이 휴업했다. 그 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에서는 휴업하거나 휴업이 예정된 학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일부 지역의 경우 메르스 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다음주까지 휴업사태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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