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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BS 연계 방식 변했지만 올해도 쉬운 수능 예고

입력
2015.06.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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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쉬워 A·B형 만점자 다수 예상

수학, 고난도 문제로 체감도 다를 듯

영어는 1등급 기준점수 100점 추정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작년 수능에서 만점자가 속출했던 수학B형은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 영어영역은 EBS 연계 방식에 변화가 예고됐지만, 2018학년도부터 실시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계속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쉬워지는 수능 난이도를 전제한다면 현재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어영역…대체로 쉬웠다

수준별 시험이 유지된 국어의 경우 A형은 2015학년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B형은 2015학년도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B형은 작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도 쉽게 출제돼 A형과 B형에서 만점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에 두드러지는 점은 문학 영역의 지문 수가 늘고 지문 구성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작년 수능에선 AㆍB형 문학 영역이 4개 지문이었는데, 이번 시험은 5개 지문 체제로 바뀌었다. 구성도 A형 문학 영역에서 현대시가 두 작품 출제되면서 B형과 공통으로 출제돼 A형 응시자들도 현대시에 대한 준비 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서 영역에서는 예술제재가 빠지고 A, B형 공통으로 사회제재가 출제됐다.

A, B형 모두 EBS 교재 연계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특색이다. 독서 영역에서 사회 제재와 문학 영역의 ‘현대시 한 작품과 사설시조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EBS 교재와 연계됐다. 작년 수능 B형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을 고려해 연계율을 높여 쉬운 수능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을 예상하면 국어B형이 작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학습 수준을 하향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어려워

수학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러나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학생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등급 구분 점수는 A, B형 모두 작년 수능(A형 96점, B형 100점)보다는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EBS 교재 중심으로 준비한 학생들의 경우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작년도 수능의 경우 쉬운 문항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연계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모의평가의 경우 4점짜리 몇 문항을 제외하고는 EBS 교재와의 연계가 눈에 띄었다.

난이도 높은 문항은 A, B형 모두 2개씩 꼽혔다. A형의 경우 21번 문제는 삼차함수의 성질을 이용하여 함수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평소 함수의 그래프 그리기를 게을리했다면 해결하는 데 애를 먹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0번 문제 역시 로그의 성질을 활용하는 문제로 제시된 문자가 많아 문자들 사이의 관계를 잘 이해하고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됐다. B형도 21번 미분 문제와 29번 함수의 극한, 30번 적분 문제가 까다로웠을 것으로 평가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과에 충실한 내용으로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인 6월 모의평가”라며 “개념 및 기초적인 내용에 조금 더 중점을 두면서 약점 단원 및 유형을 찾아 보완하는 전략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영역…쉬운 영어 기조 유지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은 EBS 교재 한글 해석본을 보며 공부하는 변칙 학습법을 통한 정답 뽑기를 배제했다. 그러나 문제 난이도가 낮아 1등급 기준점수가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평가했다. 또한 작년에는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지문을 사용한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배제됐다.

특히 수능개선위원회가 밝힌 것처럼 영어 지문의 EBS 교재 연계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 ‘대의 파악’과 ‘세부 내용’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주제와 소재 등이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 하지만 시험 문제 수준 자체가 낮아 EBS 연계방식을 벗어났다 하더라도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어법문제와 문맥에 맞는 낱말을 찾는 유형, 그리고 빈칸 추론 등 3개 문항에서 모두 3점짜리 문제가 구성됐는데, 이들 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이 나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쉬운 수능 영어 기조가 유지되기 때문에 EBS 수능 교재를 중심으로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지문을 읽어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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