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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유리" 이공계 지원자들 늘면서 과탐 선택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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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유리" 이공계 지원자들 늘면서 과탐 선택도 증가

입력
2015.06.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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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수 3년간 지속적 감소

쉬운 수능 기조에 재수생은 늘어

자연계 수학B형 선택도 많아져

4일 치러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전체 응시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과학탐구 응시자와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하는 모양새였다. 쉬운 수능으로 대입에 재도전하는 재수생의 증가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능에서도 재수생 늘어날까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전국에서 62만1,789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지난해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응시생이 6,405명 감소했다. 6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자는 2014학년도 64만5,960명, 지난해 62만8,19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원 자격 별로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54만7,786명(88%), 졸업생이 7만4,003명이었다. 재학생은 최근 3년간 57만2,577명, 55만5,372명으로 응시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졸업생은 지난해(7만2,882명)에 비해 1,181명 증가했다. 2012학년도 수능 이후 지속된 재학생 수능 응시자 감소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졸업생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지면서 점수 향상을 노리는 재수생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수능이 쉬워지면서 점수 향상을 노리는 재수생이나, 한 두 문제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던 상위권 학생들이 9월 모의고사에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오종운 평가이사는 “최종적인 반수생 추이에 따라 올해 전체 수능 지원자가 이전보다 감소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반적 응시생 감소 추세, 과탐 응시생은 증가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과학탐구와 수학B형 지원자는 증가했다. 과탐 응시자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2,413명 증가한 24만8,038명이었다. 반면 사회탐구 선택자는 34만8,609명, 직업탐구는 2만3,52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3,368명, 4,770명 감소했다.

탐구영역 선택자 중 과탐을 선택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38.9%(24만8,735명)의 지원자가 과탐을 선택했는데 2015학년도 39.2%(24만5,625명) 2016학년도 40%(24만8,038명)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취업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공과대학을 비롯한 이공계열 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탐 선택자 증가와 함께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 B형 지원자도 늘었다. 수학 B형 응시자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당시 21만1,797명(34.1%)에서 올해 21만2,826명(34.6%)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학 A명 응시자는 같은 기간 40만8,921명(65.9%)에서 40만2,402명(65.4%)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국어 B형, 수학 A형 응시자가 여전히 많았다. 국어는 A형 28만8,241명(46.4%), B형 33만2,876명(53.6%)이 선택했고 수학은 A형 40만2,402명(65.4%), B형 21만2,826명(34.6%)이 응시했다. 이러한 차이는 지원 계열별로 다르게 응시하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사탐 응시자는 대체로 국어 B형을, 자연계열 과탐 응시자는 국어 B형을 선택한다. 수학 A형은 인문계 지원자와 자연계 일부가, 수학 B형은 자연계 지원자 대부분이 선택하기 때문에 수학 A형 응시자가 많은 편이다.

다만 지난해 국어 A형 선택자가 29만6,310명(47.2%), 국어 B형 선택자가 33만998명(52.8%)이었고 수학 A형은 40만8,921명(65.9%), 수학 B형은 21만1,797명(34.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어와 수학 모두 B형 응시자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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