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의 한 대학원장이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하고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4월 대학원 행사에서 대학원장 A 교수가 여교수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탄원서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탄원서에는 당시 A 교수가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 오늘 여교수와 잘테니 방을 따로 마련해 달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 교수가 여교수의 손과 팔을 불필요하게 만져 여교수가 이를 피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대학 측은 조사과정에서 A 교수가 당시 침대에서 자는 여교수 뒤에서 온몸을 밀착시키는 성추행을 했다는 피해 여교수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A 교수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성추행 관련 부분은 조사과정에서 어떻게 진술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4일 오전 10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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