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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ㆍ울ㆍ경도 ‘메르스’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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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ㆍ울ㆍ경도 ‘메르스’ 불안감 확산

입력
2015.06.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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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심환자 3명 다행히 음성판정, 한숨 돌려

울산, 의심신고 없으나 수학여행 연기ㆍ취소사태

경남, 중동출장 의심환자 격리병원이송ㆍ정밀검사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부ㆍ울ㆍ경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환자발생 신고가 잇따르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부산에서는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결과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방역당국의 신뢰성 상실 등과 맞물려 사태는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

부산에서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결과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부산시는 3일 오후 재난상황실에서 민ㆍ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유관기관별 역할 부여 및 우선 검역기관의 검역강화로 메르스 유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관은 메르스 의심 환자를 우선 진료, 보건소와 시 대책본부로 즉시 신고하고 거점병원의 격리조치 등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메르스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부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관문과 다중집합장소에 발열감시기를 설치하고,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의심환자 조기 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무분별한 괴담이나 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시민들이 손씻기와 기침예절지키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부산지역 초ㆍ중ㆍ고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수학여행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6~7월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한 초ㆍ중ㆍ고 41곳 중 7곳이 취소했고, 4곳이 연기를 했으며 11 곳은 수학여행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학부모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에 대해 마스크 지급, 차량 내 손 세정제 비치, 보건교사 및 생활지도교사 동행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울산

울산시는 3일까지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감염병비상방역대책본부’(4개 반 13명)를 설치,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구ㆍ군 비상체계 유지, 지역 의료 기관별 (의심)환자 신고체계 유지, 신고기준 안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가동 준비 등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 기관별 역할(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병의원)에 대하여 사전 점검을 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중에 허위로 떠도는 내용에 대해 불필요한 불안을 가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청하고 메르스 호흡기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울산시교육청도 비상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국장이 대책반장을 맡아 메르스 감염자, 격리대상자 여부 등을 매일 확인하고 보고받고 있다. 교육청은 중동호흡기 증후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의 경우 학부모들이 병문안을 가급적 자제토록 하고, 부득이한 경우 학생들을 동반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울산에서는 메르스 확산 우려로 17개 초등학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특히 수학여행 장소를 경기도지역으로 계획한 학교는 대부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예정대로 실시하는 2곳은 모두 제주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경남

경남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3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자와 접촉한 2명이 발생해 이들을 자가격리해 매일 2차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3일 양산에서 추가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돼 신고자 1명을 격리 조치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신고된 의심자(51)는 회사 업무 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지난달 25일 입국해 지난 2일부터 고열이 발생해 3일 오전 9시30분 보건소에 신고, 이날 오후 1시부터 격리병원에 이송했으며 접촉자 5명은 자택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도는 지난달 20일 최초환자 발생 이후 감염병 위기대등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보건복지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또 18개 시ㆍ군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메르스 대응 지침을 배포하고 2,260개소의 질병모니터 기관을 대상으로 의심환자 감사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거점 병원 7개소 175병상을 메르스 격리병상으로 확보하고, 의심환자 발생시 즉시 격리 조치키로 했다. 또 국내 확산 징후가 발생되는 즉시 ‘주의’단계를‘경계’로 격상하고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를 시설격리로 전환하는 등 대응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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