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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멘토' 이승엽, 홈런보다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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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멘토' 이승엽, 홈런보다 빛난다

입력
2015.06.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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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통산 400홈런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 이승엽(39)에게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국민타자'다. 단순히 성적이 좋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칭호가 아니다. 그만큼 매사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얻은 것이다.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엄지를 치켜드는 이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삼성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이 차지하는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한 마디다. 류 감독은 "이승엽은 모든 선수의 멘토다. 신인 때부터 야구에 대해 참 성실했다"며 "지금도 오전 11시쯤이면 구장에 나와 훈련을 시작한다. 후배들이 많이 배울 것이다. 최고의 선배 선수이자 멘토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변함없이 꾸준히 노력을 이어가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자리에 오른 이승엽은 계속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까마득한 후배들이 보기에도 대단할 정도다. 팀 후배 김상수는 "말이 필요 없지 않나. 정말 대단한 선배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서 볼 때 크게 못하시는 것도 없다. 그런데도 항상 더운데 일찍 나와서 연습을 하시더라. 그게 참 쉽지 않은 건데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시는 게 대단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깜짝 카드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구자욱의 롤 모델은 이승엽이다.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대선배는 지금 바로 옆에서 바라봐도 한결같이 감탄이 나온다. 구자욱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닮고 싶다. 베테랑이시고, 대단한 타자이신 데도 한 타석, 한 타석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신다. 400홈런을 치시면서도 야구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게 정말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과 한결같은 자기관리는 지금의 이승엽을 만든 가장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비결이기도 하다. 이승엽이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할 당시 같은 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던 류 감독은 "사실 이승엽을 처음 보고는 그의 동기인 김승관이 더 크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승엽은 류 감독의 예상과 달리 전무후무한 대타자로 성장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신인 시절부터 '야구를 잘 할 때까지 술, 담배, 여자를 멀리 하겠다'고 하더라"며 "정말 야구만 하고 지내더라. 야구에 미쳐서 지낸 만큼 좋은 선수로 성장한 것 같다"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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