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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락실 게임, 모바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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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락실 게임, 모바일로 만난다

입력
2015.06.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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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순으로 '스트리트파이터Ⅳ', '텐가이',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for kakao', '보글보글 for kakao'. 넥슨, 모브릭스, 인플레이인터렉티브,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30~40대가 어린 시절 동네 오락실에서 만났던 게임들이 모바일로 부활했다. 추억으로만 기억하던 게임들이 스마트폰으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클래식(고전) 게임의 클래스(수준)가 어떻게 변화했을지 궁금하다면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 추억이 방울방울-'보글보글 for kakao'

일본 타이토의 아케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보글보글 for kakao'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오락실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일까. 지난해 11월 구글플레이 인기무료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애플 iOS 버전도 출시됐다.

보글보글은 원조 슈팅게임이다. 몬스터를 향해 방울을 쏘고 터뜨리는 원작의 게임 요소는 그대로 모바일에 옮겨졌다. 기존 도트(Dot, 2D 그래픽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점'을 뜻하는 단어)이미지 캐릭터들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진화된 2D로 변화했다. 게임 내 재화로 도트 캐릭터를 구매하면 오락실 게임의 재미를 살릴 수 있다.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템을 미리 구매한 후 게임 할 수 있다는 것. 신발, 자석, 시계 등의 아이템을 통해 스테이지를 격파해 보자. 구글플레이 유저 5만9,705명의 평균 점수는 별 4.2개(5개 만점)

■ 형님들의 한 판 대결-'스트리트파이터Ⅳ 아레나'

"아도겐", "아따따뚜겐". 2015년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은 '이건 또 무슨 외계어일까' 하겠지만 80년대 이후 출생한 이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철권과 함께 오락실 대전 게임의 강자로 군림하던 '스트리트파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넥슨은 일본 캡콤사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했던 '스트리트파이터4 HD'를 기반으로 RPG 요소를 추가해 '스트리트파이터Ⅳ 아레나'를 제작했다. 일회성 대전의 단순함을 보완하기 위해 캐릭터를 육성과 '뽑기'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실력이 비슷한 유저와 실시간으로 겨룰 수 있는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하며 친구를 지정해 대전하는 '도전장 시스템' 등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대전 게임의 묘미를 살렸다. '스테이지형 도전모드'에서는 류, 켄, 가일 등 20명의 캐릭터 가운데 한 명을 골라 플레이 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유저 6만535명의 평균 점수는 별 4.2개.

■ 비행하는 스님이 돌아왔다-'텐가이'

'스트라이크 1945'와 함께 90년대 비행슈팅의 양대산맥이었던 '텐가이'도 모브릭스를 통해 모바일 환생을 경험했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한 달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게임계의 형님(?)' 지위를 굳건히 했다. 게임 이름인 '텐가이'는 수행승의 캐릭터명에서 따왔다.

텐가이는 고유 스킬과 필살기로 무장한 6종 캐릭터로 진행하는 슈팅 게임이다. 오락실에서 조이스틱을 돌리며 적들의 총알을 피했던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촘촘한 미사일이 날아온다. 폭탄이나 필살기를 통해 막아볼 수 있지만 터치 패드의 환경에서는 컨트롤이 어려운 편. 다행히 자동으로 캐릭터의 총알이 나가니 누르고 있는 수고는 덜해졌다.

2인 플레이를 선택하면 오락실 2인용 게임의 느낌을 맛 볼 수 있다. 업적 시스템과 20종의 다양한 스테이지의 경우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구글플레이 유저 2만9,723명의 평균 점수는 별4.0개.

■ 눈 앞에 보이는 적을 섬멸하자-'메탈슬러그R for kakao'

인플레이인터렉티브는 일본 게임사 SNK 플레이모어로의 메탈슬러그 지적재산권(IP)을 획득했다. 오락실 슈팅 게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메탈슬러그가 한국형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for kakao'는 원작의 밀리터리 세계관과 액션을 그대로 옮겨왔다. 자신의 슬러그를 성장시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RPG 요소까지 추가됐다. 특히 원작에서는 볼 수 없던 공격형방어형?지원형?복합형 등 총 250여종의 슬러그를 만나볼 수 있다.

자동전투 모드가 직관적 슈팅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점프를 통한 컨트롤과 슬러그 육성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구글플레이 유저 3만1,551명의 평균 점수는 별 3.9개.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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