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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이상 탄도미사일 첫 시험발사…北전역 타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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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이상 탄도미사일 첫 시험발사…北전역 타격가능

입력
2015.06.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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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지침 개정 이후 2년 8개월여만…800㎞ 개발 중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기지 타격 '킬체인' 핵심전력

탄도탄 요격능력 '철매-Ⅱ' 지대공유도무기도 첫 시험발사

3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육군 미사일 사령부 예하 기지에 배치될 전망이다. 국방부 제공
3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육군 미사일 사령부 예하 기지에 배치될 전망이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현무-2B)를 개발,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데 합의한 이후 2년8개월여 만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일 충남 태안의 안흥시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최근 개발에 성공한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사거리는 800㎞ 이하로 북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을 오늘 처음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육군미사일사령부 예하 기지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 미사일이 배치되면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탐지, 추적, 격파하는 '킬 체인'의 핵심전력이다.

수직발사대에서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은 이 미사일은 공중에서 스스로 자세를 제어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 탄두 대신 연습탄을 장착한 미사일은 ADD가 설정한 목표거리까지 정확히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킬 체인 구현을 위한 주요 무기체계로, 북한의 무력공격이나 도발에 대비해 북한 전역에 배치된 주요 표적을 신속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다"며 "만약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를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도가 우수한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1t이다.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사거리 800㎞(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800㎞의 탄도미사일은 개발이 상당 수준 진척됐으며 최근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미사일의 비행자세와 제어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데 이어 800㎞를 개발 중인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1t 미만) 기술을 상당수준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사거리 300~550㎞의 스커드 미사일, 1,000~1,300㎞의 노동미사일, 3,000㎞의 무수단미사일을 실전 배치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거리 1만3천㎞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이다.

또 이날 안흥시험장에서는 '철매-II' 개량형 지대공유도무기도 첫 시험발사했 다.

'철매-Ⅱ'의 기본형은 중고도(10~15㎞)를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대공유도무기이다. 그러나 군은 이 기본형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량해 15㎞ 이상 고도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이용한다.

하층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일명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ADD는 500㎞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철매-II를 비롯한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타격하는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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