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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봄이] 여성을 위한 '신차 구입 간단 노하우'

입력
2015.06.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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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NS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는 제게 쏟아지는 질문 중 가장 답해드리기 난감한 질문을 꼽자면 바로 이겁니다.

“차 사려고 하는데, 괜찮은 것 좀 골라주세요”

물론 골라 드리고 싶고, 골라 드리지 못하더라도 정보를 많이 드리고 싶지만 시원하게 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질문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이름값 높은 차량도 좋고, 값비싼 차량도 물론 좋죠. 하지만 차량을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을 얘기하라면 바로 ‘나에게 맞는 차’가 아닐까요?

사실 저도 차를 바꿀 때 고민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결정장애’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였어요. 하지만 차를 바꿔야 할 지, 바꾼다면 어떤 차가 좋을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한 결과,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 역시 충분한 고민을 거쳐 구입해 3년째 잘 타고 있답니다.

자동차 종류가 워낙 다양한데다 새로운 모델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죠? 때문에 저처럼 ‘결정장애’를 가지지 않은 분들이라도 차량을 구매할 때 많은 고민을 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칼럼에선 차량을 구매하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차를 살 때 활용했던 ‘차량 고르는 법’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포르쉐 GT3, 페라리458스파이더, BMW 1M, 레이, 스포티지. 세상은 넓고, 자동차는 많다. 다만 돈이 많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포르쉐 GT3, 페라리458스파이더, BMW 1M, 레이, 스포티지. 세상은 넓고, 자동차는 많다. 다만 돈이 많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장 먼저 빈 종이에 평소 내가 타고 싶었던 차량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적어봅니다. 예를 들면 ‘포르쉐 GT3, 페라리458스파이더, 레인지로버 보그, 디스커버리3, BMW 1M, 투싼, 스포티지, 레이, 모닝, 스파크…’ 이렇게 말이죠.

그 다음엔 현실로 돌아옵니다. 차량의 옆에 대략의 금액을 적어보고, 내 현실에 맞지 않는 차들을 정리해 갑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상당수의 차량이 후보군에서 사라지죠. (ㅠㅠ)

이제 갈수록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보면 됩니다. ▲매일 내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할 것인가 ▲짐은 얼마나 싣고 다닐 것인가 ▲주로 이용하는 도로가 고속도로인지, 일반도로인지 ▲가족들과 자주 함께 타는지 ▲여행은 얼마나 자주 갈 건지….

이 같은 기준들을 복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구입 전 최종 후보군으로 차량이 추려집니다. 이제 여기부터는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고 고민을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차량 유지 및 소모품 교체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거죠. 리스트를 나열해보자면 ▲소모품 교환 비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엔진오일 교환 주기 ▲소모품에 대한 내구성 ▲타이어 사이즈 및 가격 등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봐도 많은 정보가 있고, 꼭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A/S 센터에 전화를 걸어 물어봐도 꽤 친철하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특히 엔진오일과 타이어 교체 주기는 꼭 알아두세요. 여기에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교체 주기 및 가격까지 확인해보면 연간 차량 정비 비용이 어느 정도 일지 추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차종과 자신의 나이, 운전 경력 등을 입력해 보험료까지 조회해보면 대략적인 유지비가 나옵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시나요?

아직 많은 분들이 차량의 외관이나 퍼포먼스만 생각하고 구입한 뒤 후회를 하거나, 금세 되팔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몇 단계를 거쳐 선호 차량을 추려보면 불필요한 시간적 금전적 낭비를 줄일 수 있겠죠?

어떤 차를 골라야 할지 고민 많으셨던 분들, 오늘 칼럼을 보면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성 카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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