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두 달 만에 교회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교회에 들어가 예배 때 사용되는 물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2일 경기 성남 소재의 교회에 들어가 음향조절기, 노트북, 통기타 등 1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문단속이 허술한 교회를 대상으로 물건을 훔쳐 6차례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김씨는 손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해 8월 같은 범행으로 징역 8월을 선고 받고 복역 후 올 4월 출소했다.
김씨의 범행은 피해자인 교회 측 관계자가 잃어버린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물품 거래사이트를 방문하면서 발각됐다. 해당 사이트에 교회에서 썼던 음향조절기기와 똑같은 것이 사진으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음향조절기 판매자에게 전화했고 판매자는 자신이 장물을 사들였다고 판단,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또 다른 장물을 팔아 넘기기 위해 상가를 방문한다는 파악, 잠복한 끝에 검거했다”며 “추가 범행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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