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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호국원은 국론 결집하는 안보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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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호국원은 국론 결집하는 안보관광지"

입력
2015.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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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는 물론 평화교육의 장 지향

현충원 참배후 묘역 둘러 보고

봉사·견학 묶은 참관교육 호평

대구에서 28번국도를 타고 경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영천시 고경면소재지를 지나 안강휴게소 직전 오른 쪽에 큰 공원묘지 같은 게 보인다. 영천시내에서 약 25㎞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이 묘역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국립묘지인 국립영천호국원이다. 한국전 월남전 등에 참전했던 군인과 경찰, 국가유공자 등의 영령이 잠들어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와 대전 현충원처럼 전국 9개 국립묘지 중 하나로, 2001년에야 개원한 탓에 지역 주민들 중에서도 국립묘지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국립영천호국원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다시 생각하고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평화교육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단순히 국립묘지에 머물지 않고 각종 특별기획전과 체험 등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원근(58ㆍ사진) 국립호국원장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국립묘지만이 할 수 있는 안보교육을 강화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호국보훈의 달에 노 원장을 만나 영천호국원의 현황과 발전방안, 각종 평화교육ㆍ체험프로그램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_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소감 한마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분단 70년이 됐지만 통일의 그날을 기약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으로 그치지 않고 나라사랑 교육과 국론 결집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_국립영천호국원은 어떤 곳인가.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이 수용능력의 한계로 국립묘지 안장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려고 2001년 1월 경북 영천시 고경면 청정리 일대 약 100만㎡ 부지에 조성했다. 2만여 명을 안장할 수 있는 묘역과 3만2,000명을 모실 수 있는 봉안당 등 모두 5만2,000여명의 영령을 모실 수 있다. 지금까지 모두 3만5,000명의 국가유공자가 안장됐다.”

_영천호국원이 운영 중인 대표적 안보ㆍ평화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영천호국원은 참배나 추모는 물론 안보와 평화교육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나라사랑정신과 호국보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참관교육이 대표적이다. 현충탑에 참배하고 묘역을 둘러본 뒤 비석 닦기, 잡초제거 등 봉사활동, 호국영화 및 안보전시관 관람, 전투장비 등 야외전시장 견학 등으로 진행된다. 학생이나 군 장병은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_광복 70년 분단 70년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8월31일까지 호국원 내 충령당에서 열고 있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통일과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호국영웅들을 알리고 기리기 위한 전시회다. 독립기념관의 도움을 받아 역사 속 태극기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낸 태극기 사진전과 고난극복의 현장을 그림으로 되돌아 보는 민족기록화 사진전을 격주로 연다. 백경중 화백이 그린 6ㆍ25전쟁영웅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호국영웅그림전과 영천시 문인협회 회원들의 나라사랑 시화전도 펼쳐진다. 8월에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를 주제로 ‘제3회 나라사랑 호국음악회’를 경북도와 공동으로 열 계획이다.”

_부임 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2012년 10월 말 부임한 지 햇수로 4년째다. 현충일 추념식 행사 주빈을 제2작전사령관으로 격상시켰다. 추념식도 군장병과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영상을 상영하고 추모헌시 낭독, 성악공연 등 대규모로 열고 있다.”

_지역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립영천호국원은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안장시설이자 호국영령의 국난극복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장이다. 영천시가 추진 중인 메모리얼파크와 연계해 호국안보관광지로 비상을 준비 중이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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