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린튼 프로메가 회장 방한
조부 설립 한남대에 10만달러
“할아버지께서 세운 한남대가 생명공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남대는 2일 학교 설립자이며 초대 총장을 역임한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린튼(1891~1960ㆍ한국명 인돈)의 손자로 미국 프로메가 빌 린튼(68)회장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바이오 교육과 인턴십, 관련연구를 위해 10만달러(한화 1억1,000만원)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린튼 회장은 이날 한남대 56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남대-프로메가 BT교육연구원’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방한했다.
린튼 회장은 우선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윌리엄 린튼 장학기금이나 연구기금을 만들어 매년 2만5,000달러씩 최소 5년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학생들은 이 기금을 바탕으로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의 프로메가 산하 비영리교육기관 BTCI에서 인턴십을 이수할 수 있다.
린튼 회장은 또 한남대가 최근 설립한 신경정신의학전략연구소와 프로메가 연구소가 신경과학 관련 연구와 신약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프로메가는 린튼 회장이 1978년 창업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으로, 2013 말 기준 3억6,000만달러(한화 3,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기초연구 및 응용과학기술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시약과 장비, 서비스 등을 전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공급하고 있다. 2005년부터 한남대와 공동으로 ‘BT교육연구원’을 설립, 지역 초중고 및 대학생, 교사와 연구원을 대상으로 생명공학기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에 필요한 13종의 시약과 제품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한남대 김형태 총장은 이 같은 공을 기려 린튼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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