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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투톱으로 서는 홍광호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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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투톱으로 서는 홍광호 김준수

입력
2015.06.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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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캐스트 부담되지만 욕심 난 작품”

일본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 투톱으로 출연하는 김준수 홍광호

일본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가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20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초연하는 이 작품은 ‘티켓 보증 수표’ 홍광호와 김준수를 투 톱으로 세운데다 원 캐스트, 주 7회 공연 등 파격적인 공연 일정 편성을 시도해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플로팅 아일랜드 가빛섬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준수는 “1~2년 전부터 ‘데스노트’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고, 내심 하고 싶었다. 회사에 부탁해 뮤지컬 프로덕션이 만들어졌고 자연스럽게 ‘데스노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동명의 인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스노트’는 이름이 적히면 죽는 ‘죽음의 노트(데스노트)’를 손에 넣고 정의의 심판자를 자처하다 타인의 목숨을 놓고 게임을 벌이는 괴물로 변해가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홍광호)와 라이토를 추적하는 사설탐정 엘(김준수)의 두뇌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다 1년6개월 만에 고국 무대에 복귀하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김준수의 맞수로 출연해 두 스타의 대결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김준수는 “제가 뮤지컬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음악”이라며 “이번 작품도 무엇보다 음악 때문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빨리 원 캐스트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 회차에 15회 정도를 오픈했는데, 이번에는 무려 22회차를 오픈했어요. 조금이나마 다른 배우들의 동력에 기댈 수 있을 때, 지금이 바로 내가 원 캐스트로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홍광호 역시 “원 캐스트에 부담이 물론 있다. 나도 사람인지라 당장 5분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 관리가 최우선인 것 같다”며 “음악감독, 연출가와의 큐 그리고 배우들 간의 호흡을 생각할 때 원 캐스트가 제일인 것 같다. 보다 완성도 있는 뮤지컬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준수는 “언젠가 (홍광호와) 꼭 같은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요즘 그와 매일 연습하면서 최고의 자리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노래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홍광호 배우를 보면서 주눅이 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래식한 소리를 갖고 있는데 리듬감까지 완벽해서 깜짝 놀랐어요. 듀엣을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홍광호 역시 김준수에 대해 “함께 연습하면서 매번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한다”며 "제가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대단하고 무서운 가수, 배우구나 하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데스노트’는 공연을 두 달 앞둔 지난 4월 첫번째 티켓 오픈에서 총공연 51회의 약 41%인 22회차 분 좌석(약 3만6,000장)이 전부 매진됐다. 8월 9일까지 공연되며 오는 4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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