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오가 송재림을 연기했죠."
배우 송재림이 KBS2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송재림은 이순재 김혜자 장미희 채시라 도지원 손창민 등 하늘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영(Young) 로맨스'를 담당했다. 극중 정마리를 맡은 이하나를 두고 이복형 김지석과 색깔이 전혀 다른 매력으로 러브스토리를 만들었다.
송재림은 적극적인 연하남 스타일을 연기했다. 시놉시스에는 여자에 크게 관심이 없는 캐릭터였으나 정마리를 만나며 적극적인 모습을 띄게 됐다. 송재림은 자신보다 먼저 성격을 알아본 김인영 작가의 눈썰미에 감탄했다. 이루오라는 가상의 인물이 연기한 게 아니라 송재림이 녹아 든 캐릭터가 나왔다. 송재림은 "작가님이 내 편의를 많이 봐줬다. 내가 어필했던 모습들을 잘 여겨보고 캐릭터에 녹여주셨다. 송재림의 이루오가 아니라 이루오의 송재림이 드라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송재림은 드라마에서의 로맨스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의 가상결혼까지 겹치며 '사랑꾼'으로 거듭났다. 때문에 실제 연애 스타일에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송재림은 "늘 여자친구한테 아쉬운 남자"라고 잘라 말했다. 연애할 때 사랑보다 일이 우선시 되는 터라 사랑에는 서툰 편이라는 첨언. 송재림은 "드라마에서는 작가의 필력으로 탄생한 것이고 '우결'에서는 날 것의 느낌이 나는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송재림은 연상녀와의 사랑에도 관대한 편이다. 드라마처럼 연상녀와 사랑에 빠지는 데 거부감이 없다. 다만 나이차는 다섯 살 이내로 제한하고 싶다. 송재림은 "한 두 살쯤은 격차를 느끼지 않는다"며 "내 나이가 서른한 살인데 위로 다섯 살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모님과도 일찍 어떤 이성친구를 사귀는가에 대한 얘기를 끝냈기에 연상녀와의 사랑에 열린 마음이다. 송재림은 "부모님께 내가 만나는 여자에 대해 간섭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다. 누굴 사랑하는 가를 부모님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드라마처럼 한 여자를 두고 형제가 경쟁하게 되는 경우라면 먼저 물러날 생각이다. 송재림은 다행히 남자 형제가 없어 실제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우애가 먼저 작용해 발을 빼겠다는 마음이다.
송재림은 6월부터 국내보다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드라마예능으로 쌓은 인기를 바탕으로 아시아 투어는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 실천하며 한류스타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일에는 캄보디아로 날아가 홍보대사를 맡은 개발도상국 아동후원단체 플랜코리아의 우물 건립 행사에 참석한다. 3년간 돕기로 약속한 선행이 인기가 상승한 덕에 반절로 짧아져 흐뭇하기만 하다. 인지도가 올라가며 2년이 걸릴 우물 건립 사업들이 1년도 안돼 마쳤다. 이어 15일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 기자회견과 이벤트로 여름을 바삐 보낼 예정이다. 송재림은 "나를 통해 후원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분들의 후원이 돈으로 셀 수 없는 책임을 느낀다. 이웃을 돕는 마음을 움직이는 촉매제가 된 것 같다. '우결' 덕에 중화권, 동남아에서 호감을 많이 얻었다"고 기뻐했다.
사진=SM C&C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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