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진으로 가보는 티베트 고원] 오지마을 '바이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진으로 가보는 티베트 고원] 오지마을 '바이위'

입력
2015.06.01 17:53
0 0

▲ 바이위 마을 뒤 산 정상부에 위치한 백옥사. 닝마파 6대 사원 중 한 곳으로 거대한 기둥 20여개가 떠받치는 영골탑과 400여권의 불경이 보관된 장경루 등이 있다. 매년 5월 초(티베트력)에 성대한 불교축제도 연다. 백옥사 외에 동티베트 최초로 창건된 가퉈사 등 닝마파의 오래된 사원들이 바이위 마을에 많다. 김성태 제공

바이위(白玉ㆍ3,040m)현은 스촨성 서쪽 끄트머리, 진사강을 사이에 두고 서장자치구와 마주하는 변방에 있다.

워낙 오지라 외지인의 출입이 적어 원시적 생태계와 티베트의 옛 전통을 비교적 온전하게 보전하고 있는, 토종냄새 나는 티베트 전통주거지역이다.

▲ 백옥사에서 본 바이위 마을 전경. '바이위'는 티베트어로 '길한 공덕이 있는 땅'이다. 산비탈을 따라 화려한 원색의 단청으로 채색된 집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김성태 제공

▲ 바이위 오지마을 풍경. 바이위 마을은 동티베트에서 가장 궁벽한 오지로 꼽힌다. 외지인의 출입이 적어 티베트 옛 전통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전되고 있다. 독특한 부계 중심의 마을공동체와 일처다부제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김성태 제공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남자 중심의 원시 씨족사회 형태와 비슷한 '거빠'라는 혈연공동체 조직이 존재했다고 한다. 18세 이상의 남자만 참여할 수 있는 거빠 회의에서 상벌, 공동작업 및 손해, 이익의 공동분배 등 마을의 모든 일을 결정하고 시행했다. 여자는 상속권, 결혼 결정권이 없고 여러 형제가 한 여자와 결혼해 같이 사는 일처다부제가 근래까지 존재했다.

▲ 백옥사는 열반한 고승들이 보던 경전을 보자기에 싸서 보관 중이다. 김성태 제공

바이위는 캄 지역 불교발상지로 백옥사를 비롯한 닝마파의 오래된 사원들이 많다. 백옥사는 닝마파 6대 사원 중 하나로 1657년에 창건됐다. 100여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고찰이다.

▲ 백옥사 안에 있는 거대한 불상. 백옥사에는 청나라 건륭황제가 하사한 조서와 옥교가 보존돼 있다. 김성태

▲ 백옥사 안에 위치한 불구창고. 수백년 된 골동품부터 탈, 탱화, 불교용품 등이 들어선 모습이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김성태 제공

바이위는 동티베트의 전설적인 영웅인 거싸얼왕의 숨결이 밴 신화와 전설의 고장이기도 하다. 거싸얼왕은 고대 티베트 캄 지역의 전설적인 왕으로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동티베트 사람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자 영혼을 지켜주는 영웅이다. 거싸얼 영웅전기는 세계최대의 장편서사시로 꼽힌다. 산문 부분을 빼고도 약 150만행의 분량을 자랑하는데 이는 인도의 대서사시인 마하바라타의 40만행보다 훨씬 길고 그리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와도 비교가 안된다. 출처: '티베트에 美치다'ㆍ포토닷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