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정성룡·강수일 복귀…황의조·김신욱 '예비명단'
수비형 MF 최보경 국가대표 첫 발탁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시즌 K리그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염마에' 염기훈(수원)을 처음 발탁했다. 그러나 '보복폭행'으로 논란이 된 한교원(전북)은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염기훈이 처음 포함됐고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부상을 털고 재기에 성공한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K리그에서 안정된 방어를 펼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 공격수 강수일(제주)도 오랜만에 발탁됐다.
올해 K리그에서 골 감각을 끌어올린 성남FC의 '젊은 공격수' 황의조, '고공 폭격기' 김신욱(울산), 권순태(전북), 임창우(울산), 조수철(인천), 주세종(부산) 등 6명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쫓아가 주먹을 날려 중징계를 받은 한교원(전북)을 비롯해 여전히 골 감각을 찾지 못하는 박주영(서울)은 명단에서 빠졌다.
오른쪽 날개로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다쳤다가 최근 회복한 이청용(볼턴)이 발탁됐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왼쪽 날개' 염기훈이다.
올해 32살인 염기훈은 올해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포함해 8골13도움(정규리그 6골6도움·AFC 챔피언스리그 2골5도움·FA컵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염기훈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지난해 1월 '홍명보호'의 브라질 동계 전지훈련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왼발의 마법사'라는 별명대로 정확한 크로스와 프리킥을 통해 수원의 정규리그 상위권 유지에 핵심역할을 맡아왔다.
A매치 49경기(3골)를 뛴 염기훈은 이번 2연전을 통해 A매치 50경기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은 왼쪽 날개 자리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선의의 주전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소집에서 빠진 해외파 주요 선수들의 공백을 기존 선수들로 대체했다.
구자철의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는 남태희(레퀴야)가 맞고 왼쪽 풀백에는 김진수(호펜하임)가 발탁됐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한국영(카타르SC)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최보경은 27살의 나이에 국가대표에 처음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의 태극마크 반납에 따른 오른쪽 풀백 자리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정동호(울산)가 대신한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상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선발됐다.
이날 선발된 선수들은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그날 곧바로 UAE 평가전이 치러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11일 UAE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16일 열리는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대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선발이 쉽지는 않았으나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쿠웨이트전을 준비했던 경험을 잘 떠올리면서 이번 2연전을 준비하겠다"며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핑곗거리를 찾지는 않겠다. 이번 두 경기를 잘 치러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축구대표팀 UAE 평가전 및 미얀마 월드컵 예선전 명단(23명)
▲ 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 DF= 곽태휘(알 힐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이주용 김기희(이상 전북) 김진수(호펜하임) 정동호(울산) 임채민(성남)
▲ MF=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장현수(광저우 푸리)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정우영(빗셀고베) 최보경(전북) 염기훈(수원) 강수일(제주)
▲ FW=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상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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