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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보수 지난해 처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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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보수 지난해 처음 감소

입력
2015.06.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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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직원들의 보수가 지난해 감소했다. 정부가 관련 자료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8,396만원으로 2013년의 8,401만원에 비해 5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316개 공공기관 직원 평균 보수는 6,178만원에서 6,259만원으로 늘었지만 금융공기업들만 줄어든 것이다.

8개 금융 공기업은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다. 이곳들은 보수 수준이 전체 공공기관보다 30% 이상 높고 고용이 안정적이어서 ‘신의 직장’으로 불렸다. 특히 한국예탁결제원과 올해 공공기관에서 빠진 한국거래소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금융공기업 직원 보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엄정한 공공기관 평가가 이뤄지며 등급이 낮아졌고 평가등급에 연동된 성과급이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경영평가등급이 2013년 A등급에서 지난해 C등급이 됐고, 주택금융공사는 A에서 B등급으로, 자산관리공사는 B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3개 금융공기업의 경영평가 성과급이 많게는 절반 이상 깎이기도 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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