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오늘부터… 역통근 43명
"이전 시기만이라도 확정했으면"
안동과 예천 등 경북도청 신청사 인근 지역에서 대구 북구 현 청사로 역출퇴근하거나 이주 후 대구의 원룸 등에서 혼자 생활하는 도청 공무원이 43명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이들을 위한 역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경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 ‘역출퇴근 공무원 수요조사 및 역 통근버스 운영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6월1일부터 역 통근버스를 운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에 따르면 43명은 최근 몇 개월 내에 신청사 인근으로 이사간 후 승용차 등으로 역출퇴근하는 경우와, 이주 후 대구에서 원룸 등을 구해 혼자 지내는 경우, 안동이나 산하기관 주변에서 생활하는 공무원 등으로 숫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이달 1일부터 29인승 통근버스를 타고 오전 7시 안동시 우성아파트 강변주차장을 출발, 오전 8시30분쯤 도청 현청사에 도착, 근무하게 된다. 또 퇴근 후에는 오후 7시에 청사를 출발, 오후 8시30분쯤 안동에 도착하는 출퇴근 체계를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안동에 연고를 둔 도청 소속 운전기사와 공무원 등의 주거지를 바탕으로 우성아파트 강변주차장과 자이아파트를 거쳐 통근토록 했다.
하지만 경북도가 도청 연내 이전을 고집하지 않고 있고, 기반시설 확충 후 이전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당초 도청 이전방침만 믿고 신도청 인근으로 미리 이주한 공무원들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안동으로 이사간 한 도청 공무원은 “6월부턴 하루 5만원의 교통비를 덜게 되긴 했지만 출퇴근에만 하루 3시간 이상 낭비되는 상황은 여전하다”며 “주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청이전 시기만이라도 확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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