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눈’은 키보드의 영어 자판으로 SNS를 뜻합니다. 하루 동안 SNS 상에서 화제가 됐던 연예가를 집중 조명하려 합니다.
톱스타 원빈과 이나영의 강원 정선군 밀밭 결혼식이 던진 신선한 충격이 일요일까지 이어졌다. 최근 연예계의 검소해진 결혼식 추세를 반영한다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대중들은 스타 커플의 소탈한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궁금증도 꼬리를 물었다. 남다른 외모를 지닌 두 사람 사이에서 탄생할 2세의 얼굴에 대한 호기심이 벌써부터 표출됐다. 최근 증권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불거진 이나영의 임신설과 맞물리며 관심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작품활동이 뜸한 두 사람이 ‘연기 기지개’를 언제 다시 켜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특히 많이 쏟아졌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출연 이후 모습을 드러낸 TV드라마나 영화가 없다. 이나영은 2012년 영화 ‘하울링’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원빈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린 뒤 건너는 식으로 작품 선택을 해왔다. 2001년 ‘킬러들의 수다’이후 출연한 영화는 5편에 불과하다.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새론이 이제 작품 수에서 원빈을 뛰어넘을 정도”라며 원빈의 과작에 비아냥 섞인 평가를 내리는 네티즌도 있다. ‘국가대표’와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 영화 ‘신과 함께’에 승차한다는 소문도 최근 떠돌았으나 풍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원빈이) 컴백만 하면 난리가 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있으나 “결혼했으니 한동안 또 활동 안 하겠네”라는 냉소적인 시선도 있다.
‘하울링’ 이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이나영은 공교롭게도 원빈과 교제를 시작한 뒤 작품 출연이 끊겼다.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나영은 TV드라마와 예술영화, 상업영화 등 장르와 영역을 가리지 않으며 연기를 꾸준히 이어왔다. 30대 중반 여배우에게 출연 기회를 잘 주지 않는 충무로의 제작 풍토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3년 동안의 ‘휴업’을 환경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의문도 있다. 눈에 보이는 출연작이 없는데도 두 사람은 각자의 일정을 이유로 신혼여행을 미뤘다. 아직 공개하긴 어려우나 차기작 출연이 곧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한편 말 못할 사정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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