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16강 순항 중
2015 프랑스오픈 최고의 빅매치를 향한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ㆍ7위)과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ㆍ1위)의 발걸음이 가볍다. ‘디펜딩 챔피언’ 나달은 이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고 조코비치는 나달을 넘고 커리어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의 마지막 남은 퍼즐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 모두 16강 무대까지 순항중이다. 나달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안드레이 쿠즈네초프(러시아ㆍ120위)를 3-0(6-1 6-3 6-2)으로 일축하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조코비치 역시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ㆍ84위)를 3-0(6-4 6-4 6-4)으로 제압하고 4회전에 진출했다.
나달과 조코비치가 4회전에서 상대를 이기면 8강에서 맞붙게 된다. 나달은 잭 소크(미국ㆍ37위)를, 조코비치는 홈코트의 리샤르 가스케(프랑스ㆍ21위)를 돌려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나달과 조코비치의 8강 맞대결을 무난하게 점치면서 이번 대회 결승전을 뛰어넘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준결승이다. 당시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을 2-0(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이번 프랑스오픈이 나달과 조코비치 모두에게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 오픈 우승을 포함, 25연승을 내달린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번번이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맹장 수술로 고전을 면치 못한 나달 역시 6연속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컵까지 들어올린다면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피터 샘프러스(미국)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상대전적에서는 나달이 조코비치에 23승20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 전적은 14승 5패로 나달이 훨씬 우위에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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