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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쪼갠 아모레퍼시픽, 개미 거래 비중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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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쪼갠 아모레퍼시픽, 개미 거래 비중 2배 늘어

입력
2015.05.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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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후 주가 42% 올라

액면분할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두 배 이상 늘고 순매수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큰 폭으로 올라 액면분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후 변경 상장된 이달 8일부터 27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 거래량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0%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결정 전(1월7일~3월2일) 27.2%, 액면분할 발표부터 변경 상장 전(3월3일~4월21일) 35.4%와 비교하면 두 배 안팎 껑충 뛴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 아모레G 역시 액면분할 결정 전 24%던 개인 거래량 비중이 액면분할 이후에는 51%로 치솟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액면분할 결정 전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주식을 각 1만3,118주, 1만2,441주 순매도했으나 변경상장 이후에는 매수세로 돌아서 61만8,711주, 45만5,802주씩 사들였다. 액면분할로 가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싸진데다, 여전히 중국 소비관련 황제 종목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개인들의 투자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유동성도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변경 상장 후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액면분할 결정 전보다 각각 175.0%, 104.8%,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각 327.1%, 211.0% 증가했다.

주가 역시 오름세다. 두 종목의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액면분할 결정 직전인 3월 2일과 비교해 각 41.8%, 35.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 평균 시가총액도 53.4%, 49.7%씩 증가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연초 16위에 머물던 시가총액 순위가 5위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거래소는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져 매수 접근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돼 거래가 늘었다”라며 “제일기획 현대그린푸드 녹십자홀딩스 등 이전에도 실적이 받쳐주는 고가 종목은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오르거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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