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인체 현상이다. 하지만 일부 여성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등 폐경기 증후군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기에 때맞춰 발생 위험률이 높아지는 동맥경화증과 심근경색증,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또다른 복병이다. 최근 백수오의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생약 성분으로 만든 여성 갱년기 치료제가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인 서양승마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시미도나’(사진)가 그 중 하나. 종근당이 월경전증후군 치료제인 ‘프리페민’에 이어 내놓은 제품이다.
시미도나는 스위스 생약 전문회사 젤러(Zeller)가 생산한 일반의약품으로, 홍조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 우울증 등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 서양승마의 뿌리제제는 유럽에서 50년 넘게 갱년기 증상 치료에 사용돼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럽 임상에서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 스위스에서는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 치료제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한다.
훼라민큐(동국제약ㆍ사진)는 생약 복합성분의 여성 갱년기 치료제다. 서양승마와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로 만들었다. 1940년대 독일에서 개발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국내외의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제약사 측에 따르면 8주 간 복용 결과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여성 갱년기 증상이 80% 이상, 심한 안면홍조 증상이 86.4%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호르몬제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내면서도 유방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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