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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성공 블래터 향한 변화와 자성 요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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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성공 블래터 향한 변화와 자성 요구 잇따라

입력
2015.05.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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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5차 FIFA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5차 FIFA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초유의 뇌물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29일(현지시간) 5선에 성공하자 축구계 안팎에서는 변화와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의 사퇴로 블래터 회장의 당선이 확정되자 "FIFA가 신뢰를 되찾으려면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리 왕자를 지지했던 플라티니 회장은 "UEFA가 FIFA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호하고 지지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존경할만한 선거운동을 펼쳐준 알리 왕자에게도 축하를 보내며 그를 지지한 각국 축구협회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알리 왕자 지지를 선언했던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도 "우리는 회장 선거 결과에 실망했지만 FIFA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계속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의 주요 후원사인 미국 코카콜라사도 성명을 통해 "FIFA는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우리는 FIFA가 지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발 빠르고 투명한 태도로 단호하게 대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찰스 슈머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마이클 가르시아 전 FIFA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이 작성한 비리의혹 관련 내부 조사 보고서를 모두 공개하라고 블래터 회장에게 요구했다.

미국 연방검사 출신인 가르시아 전 수석 조사관은 2012년∼2014년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비리의혹을 조사해 43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FIFA가 이를 42쪽 분량으로 편집해 발표한 데에 항의하며 사표를 던졌다. 슈머 의원은 "대중은 FIFA의 장막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도록 가르시아 보고서 원본을 볼 권리가 있다"며 "블래터 회장이 수정이나 편집을 하지 않은 보고서를 배포하지 않으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블래터 회장의 연임에 대해 "FIFA의 결정이며 그들이 할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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