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지문 늘어나 난이도 높아질 듯
탐구 과목은 유·불리 최종 점검해야
재수생도 응시… 자신 위치 파악을
결과 분석 후 수시 지원 여부에 참고
2016학년도 수능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평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4일 치러지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를 예측해볼 수 있다.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세우는 데도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또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들도 응시할 수 있어 수능을 160여일 앞둔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6월 모의평가를 활용하는 학습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달라진 EBS 교재 연계로 수능 출제 경향 파악
올해 치러지는 수능시험부터 EBS 교재 연계 방식이 달라진다. 특히 영어는 교육부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문항 유형을 제한하기로 했다. EBS 교재의 한글 해석본을 암기해 시험을 준비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문의 대의를 파악하거나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은 해석본만으로 문제를 풀 수 없도록 지문을 변경해 출제해야 한다. 낯선 지문이 늘어나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영어 지문의 출제경향을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영역별 출제경향과 난이도, 문항 유형 등을 파악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방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나아가 대입 응시방법(수시, 정시)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해진 탐구 선택과목 최종 결정
수능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사회, 과학, 직업 등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커졌다. 아직까지 수능에서 응시할 탐구과목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 후에는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가늠해본 뒤 수능에서 최종적으로 응시할 선택과목을 결정하고, 수학 A형과 B형,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 등도 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선택과목 간의 유ㆍ불리를 따져본 뒤 결정해 남은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모의 수능을 통해 실전 감각을
6월 모의평가는 시ㆍ도교육청이나 사설업체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시행하는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가 반영된다. 또한 평가원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참고해 수능의 최종 난이도를 결정한다. 9월 모의평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6월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임해 보는 것도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시험인 만큼 재학생들은 재수생들과 경쟁하면서 다소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학습방법 점검해 수능 학습 계획에 반영
6월 모의평가는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의 학습방법을 진단할 수 있는 중간시험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점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각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취약 영역을 파악해 수능까지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각 영역별로 중요도 순서를 정해 비중 있게 공부할 영역을 정하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점수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력을 더 쌓기 위한 시험으로만 활용해야 실전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수시 지원 전략의 바로미터로 활용
6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에는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자신이 학생부와 수능 중 어디에 더 강점을 보이는 지 파악한 뒤 수시와 정시의 유ㆍ불리까지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험생 대부분이 수시 6회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수시 모집 경쟁률이 정시 모집에 비해 치열해지고 있다.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진단해보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도 예측해 본 뒤 수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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