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안지만(32·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의 '뒤'가 더 편안해졌다.
안지만은 28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7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지 11일 만이다. 지난 26일 경산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상무전에 등판해 컨디션 조절을 했다. 당시 2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찍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그를 괴롭히던 허리 통증은 조금 남아있다. 개막 전부터 좋지 않았던 부위다. 안지만은 "겨울에 안 좋았을 때 쉬었어야 했는데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계속 통증이 남아있다. 아픈 상태에서 던지니까 폼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지난 시즌 뒤 4년간 65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잔류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있어서 쉬는 게 좀 그렇더라"고 말했다. 그가 안고 가는 책임감이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도 그는 올 시즌 역대 최소 경기 10홀드를 기록하는 등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자신이 세운 기록에 대해서도 "초반부터 운이 좋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장 좋았을 때는 2010년에서 2012년 까지 였던 것 같다. 그 땐 내 공에 대해서 정말 자신감이 있었다"며 "수술을 하고 나서 폼도 바뀌면서 이제는 예전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있으니까 버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몸을 낮췄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리그 최고의 셋업맨이다. 상대팀에서는 안지만의 등판 자체가 부담스럽다. 그는 "바뀌는 폼으로 계속 훈련하고, 배워야 한다. 지금 최고의 자리에 있는 그 어떤 선수에게 물어도 다 똑같이 답할 것이다"며 "계속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마음으로 계속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이뤄가면 야구가 더 재미있다"며 웃음지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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