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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징용시설 유네스코 등재 타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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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징용시설 유네스코 등재 타협하자"

입력
2015.05.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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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2차 양자 협의 열릴 듯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23개 산업시설의 하나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 이 조선소를 포함해 7곳의 산업시설은 과거 5만 7,9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됐던 곳이라 우리 정부는 등재를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23개 산업시설의 하나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 이 조선소를 포함해 7곳의 산업시설은 과거 5만 7,9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됐던 곳이라 우리 정부는 등재를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논란과 관련 일본 정부가 한국에 “타협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혀 2차 양자 협의가 추진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정부는 일본이 등재 추진 중인 23개 시설 중 조선인 강제노동시설이 포함된 7개 시설은 등재에서 제외해달라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일본도 부담을 느껴 1차 협의에 나왔고 (우리 정부는 일본이) 최소한의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일본 도쿄에서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신미 준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 간 1차 협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이 타협안 협의 입장을 밝히자 정부는 서울에서 2차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측은 1850년부터 1910년으로 시기를 한정했다. 그러나 정부는 조선인 5만8,000여명이 1940년대 강제노동시설로 사용된 7곳에서 일하다 94명이 사망한 만큼 세계유산 등재는 안 되고, 1910년 이후 역사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15일 공개한 등재 권고문에서 한국 입장을 일부 반영,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따라서 ICOMOS 권고에 부담을 느낀 일본 정부가 추가 협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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