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 세종시·제주·울산 順
지난해 전국 땅값이 4.63% 오르며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독도는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작년 보다 토지가격이 20.68%나 올랐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252개 시ㆍ군ㆍ구 지방자치단체장이 올 1월1일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3,19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국토부가 전국 주요지역의 토지가격을 조사해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기초해 각 지자체들이 관내 개별 땅의 가치를 매긴 것이다. 개별공시지가는 건강보험료,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각종 조세ㆍ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4.63%)은 전년(4.07%)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10.0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009년 저점(-0.81%)을 찍은 뒤 줄곧 2~4%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 시ㆍ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정부청사 입주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작년보다 20.81% 상승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제주는 12.46% 올라 2위를 차지했고 지역 내 주택ㆍ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한 울산(10.25%) 경북(8.05%) 경남(7.9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상승률이 4.47%로 수도권 평균(3.62%)을 웃돌았고 경기 인천은 각각 2.91%, 2.72%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전국 252개 시ㆍ군ㆍ구 중에선 경북 예천이 도청 이전에 다른 신도시 조성사업의 영향으로 17.6% 오르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전남 영광(14.79%), 신 한울원전개발사업이 진행될 경북 울진(14.72%), 최근 울산대교가 준공된 울산 동구(14.71%) 등도 많이 올랐다. 특히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멈추지 않는 독도는 전년 대비 20.6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관광수요 증대 및 그로 인한 관련 기반시설 투자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공공기관 지방이전,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kais.kr/realtyprice)와 해당 토지 관할 지자체 민원실 등을 통해 열람 할 수 있고 이의가 있는 경우 다음달 30일까지 소속 관청에 접수하면 된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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