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축구 사랑은 각별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인천유나이티드FC를 후원하는 것을 비롯해 실업과 유소년, 여자축구에도 큰 힘을 보태며 한국 축구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 후원
인천공항공사는 2013년부터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까지 5년간 후원금액은 연간 20억원, 총 100억원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시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인천지역에 대한 사회적 기여 확대를 위해 시민이 대주주인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를 후원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015년 3월 기준 주주의 약 60%가 시민주주로 구성돼 있다. 2003년 8월 창단해 현재 김도훈 감독을 비롯해 이천수 김도혁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소년 선수단도 활발하게 육성 중이다. 지난해 18세 이하 대건고는 하계 금강대기 대회 4강에 올랐고, 15세 이하 광성중은 인천미추홀리그 2위를 차지했다. 12세 이하 팀도 금석배 클럽부에서 준우승을 따냈다.
◇여자대표팀-실업축구에도 관심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여자대표팀과 남자실업 및 유소년축구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한국실업축구연맹(회장 권오갑)과 유소년클럽리그, 여자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남자실업축구 내셔널리그 타이틀 스폰서 후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인천국제공항 유소년클럽축구 리그 운영과 챔피언십 입상팀의 선수 축구 연수에 연간 5억원을 지원하고 올해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또 실업축구인 2015 내셔널리그 타이틀 스폰서에도 나섰다.
협약식에서 인천공항공사 이호진 부사장은 "인천공항의 성장을 뒷받침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일환으로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후원을 통해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유소년클럽 축구와 올해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있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 향상을 위한 A매치, 그리고 축구 저변 확대의 기반이 되는 남자실업축구 내셔널리그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축구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소년 지원으로 미래의 스타 육성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제6회 인천국제공항 유소년클럽축구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남원 유소년 FC와 의정부 호동 FC에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했다. 우승팀은 유럽의 축구 강국 스페인에서, 준우승팀은 선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일찍이 도입해 정착시킨 일본에서 지난 1월 각각 7박 9일, 4박 5일 일정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방문국은 선수단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정했다.
특히 우승팀이 방문한 스페인의 축구클럽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13-2014 시즌 우승을 포함해 총 10차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고 유럽 내 각종 리그에서 수 차례 우승을 거둔 명문 축구단이다. 준우승팀은 오키나와 축구협회를 통해 일본 축구 훈련 방법을 공유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유소년 축구 유망주들은 해당 축구클럽 전문가로부터 코칭을 받고 클럽 소속 유소년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선진 축구 시스템을 체험하고 견문을 넓힐 기회를 가졌다. 이는 향후 우수한 선수로 발전하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진 부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소년 축구 지원을 통해 국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축구 유망주들이 이번 해외연수를 귀중한 밑거름으로 삼아 장차 세계를 무대로 뛰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08년 스카이 페스티발 유소년 축구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유소년 축구 챔피언십을 개최해 국내 우수 유소년 축구단이 역량을 겨루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와 협력해 인천공항리그를 후원하고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선진축구를 체험할 수 있는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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