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억만장자’가 1주일에 한 명꼴로 새로 생겨나고 있다.
최근 UBS은행과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15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에선 자산 가치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억만장자가 거의 1주일마다 한 명씩 새로 탄생했다.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는 더 많은 억만장자가 속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 올 들어 4월 초까지 새로 억만장자가 된 부호들의 수를 모두 48명으로 집계했다.
27일 중국 자오상(招商)은행과 미국 컨설팅 업체 베인캐피탈의 ‘2015년 중국 개인재산 보고서’도 투자 가능 자산이 1,000만위안(약 18억원) 이상인 중국의 부자를 지난해 말 기준 104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할 때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부호의 수가 올해 말엔 126만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 신종 업종들이 부상하며 새로운 ‘천만장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80% 이상은 50세 이하의 ‘젊은 부자’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증시 급등세가 부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개인 재산액은 372억달러(약 41조2,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 광둥(廣東)성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1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소유하게 된 억만장자가 12명이나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3,200선에 머물렀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6일 4,900선까지 넘어서며, 개인 투자자도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억만장자 수를 언제 따라잡을 지도 관심사다. 포브스는 지난해 중국의 억만 장자를 200여명으로, 미국의 억만 장자는 570여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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