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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세금회피 목적 없다… 병무청-법무부 문의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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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세금회피 목적 없다… 병무청-법무부 문의도 사실"

입력
2015.05.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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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체류 중인 유승준이 서울에 있는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캡처
홍콩에 체류 중인 유승준이 서울에 있는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캡처

가수 유승준(39ㆍ미국명 스티브 유)이 다시 한 번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국적취득 논란을 해명했다. 19일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와 인터뷰하며 과거에 대한 잘못을 사죄하고 한국 입국 및 국적 회복 등 선처를 호소했던 그는 27일 같은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회복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병무청과 출입국사무소에 입대 및 국적회복과 관련한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유승준과 일문일답.

-미국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조세정보자동교환협정(FATCA: 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과 해외금융자산신고제(FBAR:Report of Foreign Bank and Financial) 때문에 세금을 피하려고 한국 국적 취득을 노린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답을 해야 진심이 확인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 그런 이유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세금 문제는 이번에 알게 됐다. 세금 문제는 어떤 법적 개정이 있었다는 얘길 들어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중국과 미국에서 납세의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걸릴 것도 없고 부담도 없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맘이 아프고 속상하다.”

-한국에 오려는 게 연예활동을 해서 돈 벌기 위한 목적이란 말이 있다.

“절대 아니다. 미국 시민권자이긴 하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 혈통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내가 태어난 조국을 보여주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당당한 모습이 아닌 것 같아 사죄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한국 땅 밟고 싶은 것 외에 다른 의도는 없다. 나도 나 자신에게 물었다. 이제 와서 왜 이러냐고. 중국에서 잘 적응하고 살려는데 왜 맘이 바뀌었는지. 내 문제를 남에게 전가한다든지 더 이상 변명이나 자꾸 이유를 대서 자식들에게 떳떳한 아버지로 보일 수 없다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해서 그걸 바꾸기 위해서였다. 공교롭게도 시기가 일치했을 뿐이다.”

-청룽(성룡)의 회사와 전속계약이 끝나서 한국으로 오려 한다는 말이 있는데.

“2008년에 청룽 회사인 JC그룹과 5년 매니지먼트 계약했고 2년 전인 2013년 계약이 끝났다. 이후로는 계속 청룽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활동 하고 있다. 나를 전담하는 팀도 있다.”

-(계약 만료 이후 국적 회복 이야기가 나온) 시기가 공교롭다.

“솔직히 제가 국민 앞에 설 수 있는 좋은 시기가 언제인가. 공교롭게 논란을 일으키는 시기인데 난 그 시기를 계산할 만큼 영악하지 못하고 그런 의도도 없다.”

-당신이 병무청에 입대 문의를 했다는 것에 대해 병무청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2014년 7월 26일경 지인을 통해서 한국에서 군입대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한국 육군 소장과 전화통화까지 했다. 한국에 돌아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뒤 입대하고 싶다고 말하니 힘들 결정이었을 텐데 힘을 써보겠다고 했다. 그날 오후 지인이 다시 연락해 내 생일을 묻더라. 1976년 12월생이라 그때 만 37세였다. 이틀인지 사흘 정도 지나니 지인이 다시 연락해 1980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36세가 넘으면 징집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원한다고 군대에 입대할 수 없다고 하더라. 없는 걸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해외에 나와 있어서 어떤 절차를 밟아서 알아봐야 하는지 잘 몰랐다. 내 불찰이다. 군대에 가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을 만들어낸 것처럼 비춰져서 속상하다.”

-육군 소장이 누구인지 공개할 수 있나.

“곤란하다. 나를 도와주려 했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오늘 인터뷰도 뭔가 해명해달라거나 논란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다. 자꾸 거짓말쟁이로 표현되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울음)”

-법무부는 당신이 출입국관리소에 한국 입국 또는 국적회복과 관련해 인터뷰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한다.

“제 지인을 통해서 인터뷰 요청을 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지인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출입국관리소에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 입국이 가능하다면 아이들을 한국사람으로 키우고 싶나.

“모르겠다. 그건 시간이 지난 뒤 아이들과 상의해서 내릴 결정이다. 그것까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입국이 허용된다면 중국 활동을 계속 할 건가.

“그렇다. 중국에서 계속 활동할 거다. 나는 연예인이고 중국에선 영화배우다. 내가 열심히 그 일을 해나가는 것이 내 직업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뉘우치는 맘으로 나왔다. 오랜 시간이 흘러 뜬금없이 왜 나왔냐고 말한다. 하루에 맘이 12번도 더 바뀌는데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잘못에 대해 속죄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변명이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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