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국내에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유행할 것을 일찌감치 포착해 2011년 10월 ‘카누’를 출시했다. 카누는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품질의 원두커피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카누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시장 조사다. 동서식품은 소비 경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4년마다 맛, 향, 포장 디자인까지 새롭게 바꾸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출시한 ‘카누 미니’는 코리안 사이즈라 일컬어지는 120㎖ 기준의 용량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출시된 ‘카누 디카페인’의 경우 기존 카누에서 카페인 함량을 낮춰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고품질의 아메리카노를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말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콜롬비아 산 고급 원두 3종을 섞어서 부드럽고 은은한 꽃 향기를 만든 ‘크리스마스 블렌드’한정판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카누 출시 직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카누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또 스키장, 사무실 밀집지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카누 시음회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카누의 장점을 알렸다. 음악 포털 사이트와 손잡고 ‘음악과 커피를 함께 즐기자’는 개념으로 ‘카누 뮤직카페’ 캠페인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경향 조사와 분석에 기초해 소비자들의 변화를 진단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여름에 카누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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