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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SPA 글로벌 제국이 목표

입력
2015.05.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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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이랜드 스파오 1호점 앞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랜드 제공
중국 상하이 이랜드 스파오 1호점 앞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랜드 제공

이랜드그룹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제조 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매장 1만개를 열어 ‘글로벌 SPA 브랜드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SPA 사업으로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대 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고객에게 2분의 1 가격에 2배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철학으로 직매입백화점, 도심형 아웃렛 사업 등을 해 오던 이랜드는 2009년 스파오(SPAO)로 SPA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이후 미쏘(MIXXO), 슈펜(SHOOPEN) 등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이랜드는 스파오 발표 당시 박성경 부회장의 철학에 따라 패션 사업의 역량을 총동원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가 보유한 1,000여명의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자(MD)들을 바탕으로 빠른 기획력, 글로벌 소싱 등의 강점을 더해 철저하게 SPA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스파오는 토종 브랜드 중에 드물게 한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 제품을 2주마다 신상품으로 교체해 내놓아 화제가 됐다. 이랜드는 스파오 출시 이듬해인 2010년에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내놨다. 서양인의 체형에 맞춘 기존 해외 브랜드의 약점을 보완한 동양 여성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또 이랜드는 지난해 신발 브랜드 슈펜과 아웃도어 브랜드 루켄 등 의류뿐 아니라 잡화와 아웃도어 등으로 SPA 분야를 확장했다. SPA 브랜드의 카테고리 세분화를 위한 조치다.

이처럼 패션 전 영역에 걸쳐 SPA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이랜드는 이를 해외로 진출시켜 다수의 글로벌 SPA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 중이다. 최근에 리빙 SPA인 모던하우스의 중국 1호점을 열었으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존 브랜드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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