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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5.05.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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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만든 고급 포장재를 기계가 옮기고 있다.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만든 고급 포장재를 기계가 옮기고 있다. 한솔제지 제공

국내 1위 종합제지기업 한솔제지는 이제 세계적 제지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생활 곳곳에서 종이 제품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한솔제지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종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감열지(感熱紙) 등 특수지와 팬시지로 대표되는 고급 인쇄용지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고급 인쇄용지는 일반 인쇄용지보다 시장 규모가 작고 유행이 빠른 고객 주도형 시장이지만 가격이 비싸서 다른 제품들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다른 제지업체들도 고급인쇄용지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비록 경쟁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한솔제지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2007년 고급 인쇄용지 제품의 환경마크를 획득한 뒤 친환경 인쇄용지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0년 재생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아트지를 업계 최초로 만들었다.

그동안 팬시지 시장에서 구축해온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도 강점이다. 패키지용 팬시지 제품은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케이스, 이자녹스 이니스프리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의 포장재로 사용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주력 해외 시장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등 저수익 시장의 판매 비중을 줄이고 대신 북미와 유럽, 일본 같은 고수익 시장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유럽 최대 감열지 유통ㆍ가공업체 샤데스사를 인수했고 지난해 네덜란드 1위 감열 라벨 업체 텔롤을 인수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하겠다”며 “해외에서도 글로벌 제지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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