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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ID만 있으면 결제·송금·마일리지 적립

입력
2015.05.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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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페이' 내달 25일 출시

다음카카오와 치열한 경쟁 예고

네이버 이용자번호(ID)로 결제, 송금에 마일리지 적립까지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가 다음달에 개시된다. 네이버 페이는 벌써부터 가맹점 수가 5만여 곳에 이르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다음카카오와 모바일 쇼핑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6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의 정식판을 다음달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3월 입점 쇼핑몰에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네이버 ID로 구매할 수 있는 ‘체크아웃’의 이름을 네이버 페이로 바꿨다. 여기에 현금을 넣어 뒀다가 결제할 수 있는 ‘네이버 캐시’와 물건 구입하면 적립해 주는 ‘마일리지’를 통합한다.

또 계좌 정보와 비밀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네이버 ID와 휴대폰 번호 만으로 소액을 보낼 수 있는 송금 기능도 추가된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에서 물건을 검색한 다음 결제, 마일리지 적립까지 네이버 ID 하나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최근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 경남은행, 부산은행 5곳과 새롭게 손잡고 제휴 은행과 카드사를 14곳까지 늘렸다. 아울러 올 1월 4만여 곳이었던 가맹점 수는 5만여 곳까지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네이버 페이의 이용자 수는 총 1,500만명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본격적으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이용률을 자랑하는 검색 포털의 경쟁력이 모바일 쇼핑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간편결제, 송금은 PC보다 낮은 모바일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맞수인 다음카카오도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있어서 올 하반기 양 사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다음 검색광고와 기업용 카카오톡인 옐로아이디를 연동해 모바일에서 검색한 업체와 카톡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O2O 사업의 일종이어서 앞으로 인터넷 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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