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1건에서 2.3건으로 줄어… 92.5% 감소
각종 성희롱과 폭언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다산콜센터가 지난 1년간 강력한 법적조치를 통해 악성 민원전화를 90% 넘게 감소시켰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120 다산콜센터 상담사에게 성희롱을 한 번만 해도 경고 없이 법적조치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고강도 대책’ 시행 이후 악성전화가 9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고강도 대책 이전인 지난해 1월 다산콜센터에 걸려온 악성전화는 1일 평균 31건이었지만, 대책 시행 이후 지난 4월 한 달간의 악성 전화는 1일 평균 2.3건으로 줄어들었다.
시는 2012년 이후 총 52명을 법적조치 했고, 이 중 고강도 대책을 마련한 지난해 2월 이후에는 총 45명을 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고발된 45명은 각각 성희롱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 32명, 폭언ㆍ욕설ㆍ업무방해ㆍ거짓신고 삼진아웃제 13명이 적용됐다. 지난 3년간 고발된 52명 중 남성은 49명, 여성은 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도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 18명은 벌금형, 성폭력치료, 소년보호처분 등 유죄를 선고 받았고 3명은 불기소, 2명은 무죄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30명은 현재 수사 및 사법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악성민원은 상담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엄격한 법적 조치로 상담사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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