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연휴 가입자 쟁탈전서 웃었다
LG유플러스가 석가탄신일 연휴기간에 타사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25일 LG유플러스는 1,26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KT(142명 순증), SK텔레콤(1,405명 순감) 등 경쟁사에 우위를 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KT와 SK텔레콤에 맞서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상한선 수준까지 끌어올렸기 떄문이라고 보고 있다. 통신사 중 가장 빨리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KT와 모든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 무제한을 선보인 SK텔레콤 등에 맞서기 위한 필승 전략인 셈.
실제로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6 32·64GB 모델과 LG G4에 대한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올렸다. 또한 월 2만9,900원의 데이터 요금제에서도 갤럭시S6에 16만6,000원, G4에 22만7,000원의 지원금을 각각 지급했다. 이는 KT나 SK텔레콤보다 최대 13만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한편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가장 늦게 출시했던 SK텔레콤은 출시 첫 날에만 15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번호이동에서 313명의 순증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LG유플러스에 밀리며 상승세를 마감했다.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뒤부터 나흘 연속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감을 나태내던 KT는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589명의 순증을 기록해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후 번호이동에 의한 과열 경쟁이 우려됐으나 연휴기간 번호이동 규모는 평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라며 “LG유플러스가 지원금 상향으로 타사 가입자들을 많이 당겨온 만큼 경쟁사들도 보조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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