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코트 상승세 머레이에 기대감
출산 준비 코치 모레스모와 결별
앤디 머레이(28ㆍ영국ㆍ3위)가 2015 프랑스오픈에서 영국인으로서 8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머레이는 2013년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챔피언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영국 선수로는 1935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만이었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테니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머레이를 연일 띄웠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머레이는 프랑스 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프레드 페리는 1935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동시에 석권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손에넣은 영국인은 아무도 없다. 이번에 머레이가 정상에 오르면 영국인으로서는 무려 80년 만이라고 26일 유로스포츠가 보도했다.
프랑스 오픈이 클레이코트라는 점은 머레이에게 득이 될 예정이다.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머레이의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머레이는 지난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BMW오픈에서 생애 첫 클레이코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영국인으로서는 29년 만에 클레이코트 단식 우승이었다.
나아가 지난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 오픈에서도 머레이는 클레이코트 정상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클레이코트 제왕’ 라파엘 나달이었다. 머레이는 프랑스오픈 기자회견에서 “우승까지 매우 험난하겠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의지를 다졌다.
머레이가 최근 코치를 바꾼 것도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머레이는 지난 4월 말부터 복식 전 세계랭킹 1위 요나스 비요크만(43ㆍ스웨덴)에게 코치직을 맡겼다. 지난해 6월부터 호흡을 맞춰온 여자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아멜리에 모레스모(36ㆍ프랑스) 코치가 출산 준비에 들어간 데 따른 결정이다. 클레이코트 전문가로 알려진 비요크만은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 등을 머레이에게 전수하고 있다.
한편 테니스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머레이를 포함해 알자즈 베데네(26)와 영국 여자테니스 랭킹 1위인 헤더 왓슨(23) 등 총 5명이 영국 국적을 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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