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건축공법 연구 개발"
“손쉽게 지을 수 있고 편리한 ‘경북형 한옥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겠습니다.”
김관용(73) 경북도지사는 26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경북형 한옥포럼 창립총회’에서 “한옥 보급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건축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멋과 품격을 갖춘 경북형 한옥 개발과 ▦경북지역 한옥 전수조사 ▦한옥 설계ㆍ시공 전문인력 양성 ▦경북도 한옥진흥조례 제정 등 법적근거 마련 등 한옥정책을 내걸고 한옥기술센터와 설계자, 학계 등 43명의 포럼위원에게 위촉장을 건넸다. 김 지사는 “지금 경북에는 한옥이 9만 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생활에 편리한, 서민도 손쉽게 지을 수 있는 공법을 연구 개발해 한옥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형 한옥의 기본 모델은 경주 양동의 수졸당과 근암고택 등 주거와 사무공간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ㄱ’자형을 꼽을 수 있다. 또 예천 석문종택과 사괴당고택 등 손님접대 공간과 가족 공간을 구분하는 ‘ㄷ’자형, 안동 죽헌고택과 삼벽당 등 안팎으로 취미활동이 가능한 ‘ㅁ’자형, 안마당에서 외부 조망까지 가능한 ‘ㅁ’자 확장형 4가지다.
경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출물 등 수백 년이 넘은 목조건물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어 한옥의 역사와 전통이 남다르다. 김 지사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옥의 약점인 높은 건축비와 단열문제 등을 보완하고 전문기관에 모델을 개발토록 해 대중화할 계획”이라며 “한옥진흥조례를 마련해 한옥건축비의 일부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중에서는 경북에 앞서 전남이 수년 전부터 한옥 대중화에 앞장서 왔고, 정부에서도 국토연구원 부설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를 중심으로 공사비 절감 등의 방안을 연구해왔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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