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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우유, 고소한 맛은 살려

입력
2015.05.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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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내놓은 '저지방&고칼슘2%'는 만 2세부터 성장기의 청소년, 성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우유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이 내놓은 '저지방&고칼슘2%'는 만 2세부터 성장기의 청소년, 성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우유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올해 저지방 우유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가 최근 선보인 ‘저지방&고칼슘2%’우유는 지방을 절반으로 줄이고 칼슘을 두 배로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무지방(0%), 저지방(1%, 2%), 오리지널(4%)까지 세분화된 백색우유 제품군을 완성했다.

저지방 우유는 원유의 유당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이 줄어 밋밋하기 쉬운데 이번에 선보인 ‘저지방&고칼슘2%’는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또 우유 두 잔만으로 하루 권장 칼슘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따라서 맛과 영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에는 성장기 아이의 지방 섭취에 대한 매일유업의 고민이 담겨 있다. 소아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지방 섭취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여기에 저지방 우유가 효과적이다. 일반 우유에서 저지방 우유로 바꿀 경우 약 50%의 지방을 줄일 수 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만 2세 이전에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일반우유를 하루 두 컵(500㎖) 섭취하는 게 좋지만, 만 2세부터 유제품을 저지방으로 바꿔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이후 유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 저지방 우유가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았고 현재 2% 저지방 우유가 전체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은 반으로 줄이고 칼슘은 두 배로 높여(200㎖당 440㎎) 하루 두 잔이면 성인의 일일 평균 칼슘 권장량 700~1,000㎎를 채울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저지방 우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영양과 맛의 균형을 보완한 이 제품이 건강한 우유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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