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용자의 둘 중 한 명은 성희롱이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소셜데이팅은 관련 업체가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를 통해 이용자끼리 만남을 주선하고 이용료를 받는 온라인 소개팅 주선 서비스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유료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9%(249명)가 서비스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피해 유형으로는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24.4%ㆍ중복 응답)과 ‘음란한 대화 또는 성적 접촉 유도’(23.8%)가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 유출’(16.0%)이나 ‘금전 요청’(10.2%) 같은 피해도 잦았다.
상대방에게 공개되는 프로필을 허위로 작성하는 이용자도 많았다. 응답자의 38.4%(192명)는 자신의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외모’를 허위 입력한 비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직업’(15.4%)이나 ‘성격 또는 취향’(15.4%), ‘학력’(12.4%)을 허위로 입력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특히 회원 수 상위 5개 소셜데이팅 업체 가운데 3개 업체만 본인 인증을 가입 단계에서 필수 절차로 채택하고 있고, 나머지 2개 업체는 필수가 아니거나 아예 인증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프로필 입력 시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설정하고, 실제 이성을 만날 때는 공공장소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어떤 경우에도 금전적인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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