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물가수준을 감안한 경제규모에서 중국에 뒤져 세계 2위로 밀려났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24일 전세계 267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 관련 정보를 수록한 ‘CIA 월드 팩트북’ 경제부문 최신판에서 구매력지수(PPP)로 평가한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ㆍ17조4,600억달러)이 중국(17조6,300억달러)에 뒤졌으며, 한 세기 넘게 유지해온 세계 경제대국의 지위를 중국에 넘겨줬다고 밝혔다. 물가수준을 감안한 경제규모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은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발표됐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IMF에 따르면 PPP가 아닌 명목 환율로 계산할 경우에는 미국 GDP(17조4,600억달러)가 중국(10조3,600억달러)보다 여전히 높다. 또 1인당 GDP는 PPP로 계산해도 미국(5만4,000달러ㆍ19위)이 중국(1만2,900달러ㆍ113위)보다 4배 이상 많다.
한편 중국, 미국 다음으로 GDP가 높은 나라는 인도(7조2,770억달러)였으며 일본은 4조8,070억달러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조7,860억달러로 12위로 평가됐으며, 북한의 GDP는 400억달러 112위로 기록됐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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