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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이어 아프리카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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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이어 아프리카 시장 개척

입력
2015.05.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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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2011년 준공한 오만 '소하르 마로마틱스 프로젝트'의 전경. GS건설 제공
GS건설이 2011년 준공한 오만 '소하르 마로마틱스 프로젝트'의 전경. GS건설 제공

지난해 GS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가 발주한 ‘엘 팔리토 정유공장 증설공사’의 전 과정을 기획 및 관리하는 PMC(프로젝트 총괄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경쟁사들이 1990년대 이후 시공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공장을 짓는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에만 치중했던 것과 달리 발주자를 대신해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을 목표로 기획, 계약ㆍ공정관리 등을 맡는 선진 건설 기술용역을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따낸 것이다.

GS건설이 최근 수년 간 공을 들인 남미시장 진출 노력이 결실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엘 팔리토 정유공장에 대한 PMC사업을 수주하며 시동을 건 뒤 올해 초엔 주력인 EPC사업으로까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바로 2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 ‘피리탈-I 프로젝트’가 주인공으로 이 사업은 수도 카라카스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피리탈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액화상태로 추출 및 분리하는 플랜트와 약 174㎞의 파이프 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회사 관계자는 “남미를 시작으로 블루오션인 아프리카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거점이자 텃밭인 중동, 동남아시장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토목, 건축, 전력사업 등의 현지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동의 경우 2013년 카타르 수도 도하의 지하철인 ‘메트로 레드라인’ 남부구간 공사를 수주하며 현지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엔 쿠웨이트 도하링크 교량공사 프로젝트 5,992억원을 수주하며 중동 교량 인프라 분야에도 최초로 진출했다. 최근 수 년간 영업 주재 임원을 현지에 파견해 밀착 영업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은 결과이다. 동남아시장에선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도로, 철도 건설 등 다수 프로젝트에 진출했다. 이 중 싱가포르에선 지난 2009년 이후 총 5개의 지하철 공구 공사를 따낸 저력을 바탕으로 2016년까지 현지 육상교통청에서 추가 발주 예정인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공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1조8,500억원 중 해외시장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조1,500억원 수주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선 주력사업 중심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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