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경선 갈 듯…26일 의총
예결위원도 70여명 지원…경쟁 치열
새누리당 몫인 차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결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던 3선의 김재경(54ㆍ경남 진주을)ㆍ주호영(55ㆍ대구 수성을) 의원은 모두 24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연휴 기간에도 여러 통로로 두 의원을 설득하는 등 중재하고 있으나 두 사람 모두 뜻이 확고하다”며 “이대로라면 26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예결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라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차기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앞서 22일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두 의원을 불러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예결위원장을 양보하는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맡도록 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두 사람 모두 거절했다.
예결위원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ㆍ확정하는 핵심 보직인 데다 올해는 특히 총선을 1년 앞두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지역구 예산 통과 실적 등 공천에 유리한 성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핵심 당직자는 “올해는 예결위원에도 70여명의 의원이 지망해 여느 때보다 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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