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물동장’에서 공개돼 충격을 줬던 일명 ‘백구 오토바이 학대사건’을 바탕으로 한 동물 드라마가 나온다.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수상한 애견카페’의 제작사인 ㈜다인콘텐츠컴퍼니는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는 ‘동물농장’ 백구의 실화를 모티브로 어린 시절 부모에게 상처를 받은 여주인공 시우가 자신과 똑같은 사연의 애견 호야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휴먼드라마”라고 24일 밝혔다.
‘백구 오토바이 학대사건’은 지난해 8월 방영된 후 인터넷에서 큰 논란으로 이어졌었다. 도축을 하기 위해 백구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시속 90㎞로 도로를 달리던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질질 끌려 다닌 백구는 털이 다 벗겨지고 살점이 떨어져 피투성이였고, 도로 위에는 백구의 피가 흥건했을 정도로 끔찍했다. 이 사연이 소개되자마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악마 오토바이 사건 강력 처벌합니다’ 서명운동이 일어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강력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는 백구의 아픈 사연에 집중하기보다는 반려동물 휴먼드라마로 각색해 제작됐다. 주인에게 학대를 당하다 버림받아 애견 보호소에서 자란 호야가 역시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아 홀로 자란 아픔이 있는 무명가수 시우를 만나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 시우는 가수 메이린이 맡았으며, 이웅종 천안연암대 교수도 특별 출연해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다인콘텐츠컴퍼니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실제 가슴 아프게 겪는 사연을 통해 동물과 사람의 공존인식을 넓히고, 나아가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이끌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수상한 애견카페’는 오는 30일 TV조선, OBS를 통해 방영되고 중국 상하이TV의 ‘한위싱동타위’ 등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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